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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박물관

나는 고무줄 반지의 제왕 *본 포스트는 2003년 5월 딴지일보에 게재되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보라, 이것은 무엇인가?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것이 손도 제대로 안 닦았나부다.. 이런 개망신.. 다행히 손톱은 깎았구나.) 어제.. 저녁 대신 배달시킨 치킨박스 묶은 꼬무줄... 그래 맞다. 꼬무줄, 노랑고무밴드이다. 근데 이거 우덜의 어린 시절, 엉아의 손을 통해 별, 왕관, 탱크, 나비 등 갖가지 모양으로 변신했던 마법의 링이었다는 사실.. 기억하고 있는가? 그대... 그리고, 조르고 졸라 엉아의 손이 하는대로 하나하나 따라하면서 배우고, 동생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던 마법의 링이었다는 거... 기억하고 있나, 그대? 아리까리.. 고개를 갸우뚱, 혹은 아직도 뭔지 몰르는 쫌 젊은 독자들은 본 추억전도사 원미동의 손을 따라서 .. 더보기
서경축구화를 기억하시나요? *본 포스트는 2003년 9월 딴지일보에 게재되었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서울 변두리의 초등학교(아직.. 이 초등학교란 말은 어색하기만 합니다만)에는 축구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등교를 할 때면 축구부원들이 이미 운동장에서 줄맞추어 열라 뛰고 있었고, 하교후에도 축구부원 아이들은 운동장에 남아 공을 차고 연습을 하고는 했습니다. 한 마디로 늘 뺑이 치고 있었죠. 무슨 큰 대회라도 있는 기간이면 축구부원 아이들은 수업도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공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럴 땐 담임 선생님이나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나 축구부니까 그러려니.. 당연하게 생각하고는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모.. 학교를 대표해서 시합에 나가는 거니까요. 그냥 수업 땡까는 게 부러웠을 겝니다. 모 아무 거라도 학교 대표로 나서.. 더보기
추억의 자작 주머니난로 날씨가 추우면 따듯한 것을 찾기 마련이고, 뜨끈한 오뎅국물과 군고구마, 아랫목을 찾기 마련입니다. 날씨 추운 날이면 우리가 뜨거운 아랫목에서 한 번 지져줘야 몸이 풀리고 그러잖아요. ^^ 예전에 한 30분씩 걸어서 학교를 다니고 그럴라면 손발이 시렵고 그랬는데, 그럴 때 찾는 것이 주머니 난로였습니다. 요즘은 뭐 그리 걸어댕길 일도 별로 없으니깐... 그런 거 써본일도 무척이나 오래되었네요. 요즘 판매되고 있는 주머니 난로입니다. 예전에도 주머니 난로가 있었지만 저렇게 세련된 모양은 아니었죠. 크기도 크고 호빵처럼 둥글둥글하고... 그렇게 판매되는 주머니 난로 말고도 우리는 스스로 주머니 난로를 만들어 사용했었는데요. 파는 것 못지않게 따듯하고 오래갔습니다. 날씨도 쌀쌀해지고 그런 김에 옛생각이 나서 한.. 더보기
해병대를 지원하라 - 옛 잡지에서... 할머니댁 신발장 위에 바랜 잡지 표지에 이런 공고포스터가 인쇄되어 있더군요. 씩씩하고 멋진 해병대를 지원하라! 기회는 매월있다 흔하지 않을 것 같은 옛자료이기에 올려봅니다. 출처는 지방행정이란 잡지로 단기 4294년 발행된 것으로 1961년이 되겠습니다. 더보기
가요책으로 본 1991년-세광출판사 편 세광출판사의 대중가요라는 노래책입니다. 삼호와는 다르게 제법 잡지의 형식을 갖춰 기사와 함께 악보를 수록한 나름대로 잘 만든 책입니다. 표지모델로 이상우씨가 웃고 있네요. 책에 담긴 내용들이 리스트되어 있는데요. 어제 본 책과는 다른 내용이네요. 신승훈의 기사가 제일 처음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아저씨가 되어있는 신승훈... 후드 티에 자켓을 입은 모습이 풋풋하네요. 맞아요 이때 저런 안경테가 유행이었죠... 저도 저런 안경테를 쓰고 다녔답니다. 이승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 있습니다. 아마도 신승훈보다 한해 먼저 나왔던 것 같아요. 같은 해 삼호 노래책의 표지와 같은 모습이란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삼호의 표지. 좌우가 반전되어 있고, 머플러만 추가 되었을 뿐 세광의 것과 같은 상태의 이승환임을.. 더보기
노래책으로 본 1991년 - 삼호출판사 편 *본 포스트는 2005년 작성된 글입니다. 옛날에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기타를 가지고 많이 놀았죠. 교습소를 다니거나 형들 어깨너머로 배운 코드로 지판을 눌러 손끝에 굳은살이 배이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교본 제일 앞에 나오는 연습곡이었구요. 대충 코드가 손에 익으면 교본은 이제 건너뛰고 노래책을 사다가 최신가요를 띵가띵가 했습니다. 예전에 형님 집을 이사하는데 짐을 정리하다 예전에 제가 사모았던 노래책 몇 권이 발견되었습니다. 그전 같으면 버렸을 것을 추억이 생각나 가져왔습니다. 먼저 삼호출판사에서 나온 최신가요와 대중가요 책을 보도록 하지요. 최신가요의 표지사진입니다. 소방차의 김태영씨가 솔로로 변신을 했군요. 아마 그리 성공적이진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밖의 그시절 신곡 중 16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