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

[앙코르왓] 앙코르의 미소를 맞다, 앙코르톰 남문 앙코르톰은 앙코르 시대의 최대도시이다. 가장 세력이 융성했던 시대인 자야바르만7세의 통치시절, 크메르인은 불교를 받아들여 이전에 있던 힌두 유적지에 새로운 계획도시를 건설하였다. 도시안에는 왕궁과 사원, 제단 그리고 연단 등이 있었으며, 도시안에는 왕과 귀족, 관료, 승려 그리고 그들을 보필하는 하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일반 백성을은 도시 바깥은 주변에 살았는데 앙코르톰 일대의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당시로써는 대단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앙코르톰의 남문은 앙코르 유적지의 관문 도시인 씨엠립 방향으로 나있는 문이라 관광객의 출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 문앞 해자를 건너기 위한 다리의 좌우 난간에는 힌두의 창세신화인 '우유의 바다 휘젖기' 전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현재 해자는 물이 말..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진주남강유등축제 2007 구석구석 찾아가기 11차의 메인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죠. 바로 진주남강유등축제입니다. 음... 말로는 들어봤구, 며칠 전 TV에서 나오더군요. 뭐 오색등이 환하게 비치는 정도겠거니... 생각을 하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어이, 유등축제가 어디서 하는거야? 법사님 모시고 가야는데 말이야... 어디쯤에서 하는 거지...? 아유 저기저기 진주성 아래 남강에서 하셔~ 오공 형님은 그것두 모르셔~ 저기 강물에 등이 떠있는 안보이셔~? 전주? 전주가 아니라 진주잖어 이 뚱뚱보야~ 흡사 만화와 거의 똑같이 만들어낸 '날아라 슈퍼보드'의 주인공들입니다. 낮에는 이렇게 단지 하나의 조형물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음.. 모양은 참 잘 만들었네...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낮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진주성 대한민국 구석구석 찾아가기 11차 진주편의 두번째 일정은 진주성 탐방이었습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10만의 왜군에 맞서 7만의 민관군이 대적했으나 안타깝게도 장렬히 전사한 곳입니다. 이후 의기 논개가 왜장과 함께 남강으로 뛰어들어 선열들의 복수를 대신한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진주성의 입구인 공북문입니다. 왜란 당시 2만의 왜적을 3천8백만으로 맞서 승리로 이끈 진주대첩의 명장 김시민 장군의 동상입니다. 동북문을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보입니다. 아래를 향하여 내리꽂은 저 손끝에서 거침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진주성 담을 타고 오른 아기손처럼 이쁘장한 담쟁이 이파리들. 멀리 진주 남강에는 유등축제에 쓰일 여러 캐릭터 등이 띄워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녁이면 빛을 발할 유등축제의 등들. 아직은 .. 더보기
사진으로 보는 진주 소싸움대회 지난 해 10월 2일부터 7일까지 경남 진주시 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는 제 113회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있었습니다. 사진은 작년 6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찾아가기' 진주편 행사에 참여하여 낮동안 있었던 특병종(싸움소의 체급)급 싸움소들의 8강전을 담은 것입니다.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하늘과 제법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진주 소싸움경기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때는 마침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가 있던 때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것 같네요. 둥근 원형경기장에는 햇살이 내리쬐는 관중석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리가 인파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계단을 제외하고 가득 찬 관중석을 확인할 수 있지요? 맞상대를 하고 있는 두 소와 그들의 주인인 우주는 모래밭에서 상대를 제.. 더보기
[북경] 북경에서 발마사지를 받다 지난 해 북경미식여행에서 경험한 가장 인상적인 코스랄 수 있다. 난생 처음 남의 손에 맛사지란 걸 받아봤다. 하루 종일 걸은데다가 발에 무좀도 있어 사실 아무리 돈주고 받는 거지만 발을 내놓기가 미안하고 창피했지만... 그래고 한 번은 경험해보고 이렇게 정보라도 전해드리고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양말을 벗었다. ^^;;; 위구르 식당에서 후끈하게 저녁식사를 마친 후 일행은 발마사지센터로 향했다. 본래 호텔 마사지 센터의 업소라고 하는데, 호텔이 리모델링하는 바람에 잠시 나와 있는 거라고 했다. 마사지센타는 지하에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니 발바닥의 지압점에 따른 효능을 그려놓은 그림이 있었다. 대충이라도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다. 손님들은 위와 같은 베드에 누워 마사지를 받는다. 우선 양말을 벗고 바지를 무릎.. 더보기
[파타야] 머리 나쁜 코끼리는 아예 편하게 산다, 코끼리 트레킹 파인애플이 파인애'풀'인 것을 알게 된 우리 일행은 다음 일정으로 코끼리 트레킹을 하러 갔다. 물론 무더운 날씨였지만, 세상을 살면서 코끼리등을 타 볼 기회가 몇 번이나 있을까? 또 기회가 많다고 해서 그것 다 탈 수나 있을까? 어쨌거나 저쨌거나 한번쯤은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은 되었다. 그래도 트레킹에 이용되는 코끼리는 그나마 똑똑한 축이라고 한다. 더 똑똑한 놈이면 농눅빌리지 같은 테마공원에서 코끼리쇼를 한단다. 그럴 정도는 못 되지만 제법 사람 말귀를 알아들으면 이런 트레킹장에서 사람을 태운다. 여기보다 떨어지면 짐이나 나무를 나르는 등 소위 노가다를 한단다. 그렇다면 이도 저도 못 알아듣는 무식한 코끼리는? 동물원에서 주는 밥이나 먹고 산다는군. 코끼리는 무식이 상팔자네... 믿거나 말거.. 더보기
[性物紀行] 국립민속박물관 장승동산의 남근석과 여근석 지금까지 세 번의 성물기행을 나갔다. 도봉산의 여성봉, 서울 안산의 남근바위, 진관사 계곡의 여근석 홍류동이 그것인데, 일부러는 아닐 테지만 어째 성물이 자리한 곳이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도 봉우리나 언덕, 그리고 계곡이었다. 그래서 가는 길이 편하지 않아 산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일부러 찾아가기엔 접근성이 대략 좋지 않다. 본인 역시 등산을 즐겨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런지 매번 발바닥에 물집이 몇 개 생기기는 했다. 그리하여 이번엔 이 몸도 편하게 다녀보고 혹여 관심 있는 독자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곳에 있는 성물을 찾아보았다. 덕분에 발바닥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다. 경복궁(景福宮) 흥례문(興禮門)에서의 수문장 교대의식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름으로 보면 마치 서울 근교 어디나 아니면 아예 좀 멀찌.. 더보기
[앙코르왓] 대자연이 봉인한 사원 따프롬 따프롬 사원은 앙코르의 거대도시 앙코르톰을 세운 자야바르만7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친 불교사원으로 집어삼킬 듯이 사원에 엉겨붙어있는 두 종의 괴목의 풍광으로 유명하다. 또한 뽕브라가 돋보였던 언니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툼레이더]에서 전반부 사원 장면의 대부분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면 사진을 보면서 발걸음을 이동시켜 보도록 하자. 사원의 입구인 동쪽 고푸라. 고푸라의 상부엔 불상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이 동문은 영화 [툼레이더]에서 악한이 사원을 쳐들어가기 위해 봉인된 문을 부수는 장면에서 나온다. 수많은 원주민들이 동원되어 봉인된 문을 줄로 잡아당겨 이와 같이 부수어 낸다. 물론 CG일 터. 고푸라의 상부는 부처의 사면상이 조각되어 있다. 이렇게 조각난 조각(?)을 볼 때마다 그들의 건축과 .. 더보기
진주라 천리길, 유등축제 보러가세 *진주유등축제가 한 달이 채 안남았군요. 작년에 기회가 있어 진주엘 가보았는데, 이제 1년이 지난 듯 합니다. 진주유등축제는 볼만한 잔치였습니다. 미리보기라 생각하시고 괜찮은 행사라 생각되면 한 번 진주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예전에 '진주라 천리길'이란 노래가 있었다죠. 아버지 세대분들을 다들 아시더라구요. 저는 '진주난봉가'라는 아주 슬픈 노래를 통해서 진주를 알게 되었는데 말이죠... 이번에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찾아가기 이벤트 11차에 당첨이 되어 아내와 장인어른을 모시고 '천리길' 진주를 다녀오게 되었네요. 그럼 사진과 함께 탐방단들이 찾아본 진주의 모습을 전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6일 아침 7시무렵, 광화문 동화면세점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바.. 더보기
[북경] 신장 무슬림 레스토랑 RED ROSE 위구르족 식당을 간다는 말에 일행은 가슴을 설레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소수민족이자 전형적인 동양인들과는 다른 신체구조를 가졌다는데다 여자들이 이쁘다잖아? 첨엔 눈도 크고 이쁘다고 해서 전 그냥 동양인 눈 큰 여자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묘기야? 춤이야? 식당을 들어가자마자 이미 떠들썩한 분위기가 일행을 압도했다. 무대에서는 한 무희가 춤을 추고 있는데 그 모습이 인도 사람 같기도 하고 터어키 사람 같기도 하더군. 아무튼 이거 인종이 좀 다른데?... 하고 있자니 음식이 하나둘씩 나왔다. 위구르 식당에 오면서 기대감 내지 우려감이 드는 것은 양고기에 대한 것. 흔히들 냄새가 난다거나 질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가 십상이다.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워낙에 식당안이 정열적인 공연으로 들떠있는 분위.. 더보기
우리가 제주에서 먹은 음식 여행이란 돌아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자연적인 풍광과 이름난 건축이나 구조물 등을 관람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으나 너무 이에 치중하면 그저 발빠르게 지나가는 관광에 지나지 않는다. 여행이란 거기서 보고 느끼고 만나고 먹고 마시고 느끼는 것이 모두 포함되는 것, 그것이 바로 여행일 터이다. 여기서 우리라 함은 지난 해 11월 2,3,4일에 걸쳐 있었던 한국관광공사의 구석구석 찾아가기 12차 행사 참가자들을 말하는 것이다. 중간에 일부 뭉쳤던 이들과 먹었던 것이 있으나... 여튼 이번 행사로 맛을 본 음식들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수도권에 사는 이들은 1조로 편성되어 제주에 떨어졌다. 인천 공항과 먼 지역에 사는 2조 분들이 오기까지 1조는 운이 좋게도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해물뚝배기였는데 구수한.. 더보기
[앙코르왓] 바껭산 정상의 성도 프놈바껭 바껭산은 앙코르 유적지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해봐야 해발 67미터이니 우리의 어느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산 만큼이나 되나보다. 보기에도 얼마 높아보이지도 않고 한달음에 오를 수있을 것 같이 보인다. 프놈바껭은 앙코르제국의 네번째 왕인 야소바르만1세가 이민족의 침략에 대비하여 수도였던 롤루오스 지역을 버리고 여기 바껭산에 도읍을 정한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의 수도명은 '야소다라푸라'. 그리고 산 정상에 신전을 지어 시바신에게 바치는데 그것이 바로 프놈바껭이다. 그러면 그 정상을 향해 발을 옮겨보자. 산의 입구에는 이와 같은 코끼리 부대가 있다. 이들은 바껭산 정상까지 손님을 모시고 있는데... 사실 이용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기사(?)들의 따분한 표정이 읽힌다. 이와 같이 .. 더보기
[파타야] 파인애플은 나무일까?풀일까? 벼를 처음 본 아이들이 '쌀나무'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사촌동생들도 자랄 때 보면 그러드라. 하지만 벼는 풀에 가깝지 나무는 아닐 게다. 그렇다면 파인애플은 어떨까? '파인애플나무'라는 말은 혹 들어는 보았는지...? 우리는 쉽게 야자처럼 나무에 올라가서 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지는 않을까?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파인애플은 벼와 비슷한 풀이다. 물론 외떡잎식물인 벼와는 근원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목질을 가진 나무는 아니며 식물 분류상 다년초(여러해살이풀)로 구분되고 있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생각들은 누가 물어보지 않으면 안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그저 과일가게나 마트에 진열된 파인애플이나 통조림으로만 보게 되니까. 그리고 생각 할 것도 없이 맛있게 먹는다. 그것이 나무에서 나왔든 풀에서 나왔든 .. 더보기
[性物紀行] 북한산 진관사 계곡 홍류동 북한산 여근바위를 검색하면 세 종류가 나온다. ‘소리샘’, ‘수설록(水泄祿)’, ‘홍류동(紅流洞)’이 그것이다. 여성봉도 함께 검색이 되지만 지난 편에서 보았듯이 엄밀히 말하면 여성봉은 도봉산의 자락이 맞다. 아무튼 이런 바위들을 찾아내어 이름을 붙인 사람은 등산을 취미로 하는 한 경찰인데, 수설록이니 홍류동이니 한자식의 그럴듯한 이름을 지을 줄 아는 것을 보면 나름 풍류에도 조예가 있는 듯하다. 가능하면 암수를 번갈아 하기로 애초에 작심을 하였으니 이번엔 북한산에 있다는 여근바위를 찾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날씨는 좋았고 어찌 가는 날이 말복날이 되었다. 입추를 지나고 남은 계절에 제대로 본보기를 보이려는지 기온이 35도를 넘나들었다. 근처에 살면서 북한산은 몇 년에 한 번은 오르기를 했으나 진관사는 처.. 더보기
[북경] 중국의 잡기 공연 중국에서는 흔히 서커스에서 볼 수 있는 묘기나 차력 등 사람의 몸을 가지고 여러 가지 볼거리 공연을 하는 것을 잡기(雜技)라고 한다. 스차하이 후퉁을 인력거로 관람한 후 우리 일행은 이런 중국의 잡기를 보러 갔다. 북경시내의 한 도서관의 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북경의 유력 인사들도 가끔 관람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행이 예약한 날짜에 그들이 관람을 하는 통에 하루 연기가 되었다. 관람 중 사진촬영은 금지되었지만, 그래도 어떤 공연들이 펼쳐지는지 전달하기 위해 몇 컷 담아보았다. 혹시라도 공연을 보러가시는 분이 있다면 가급적 사진은 찍지 마시고, 혹여 꼭 찍어야겠다는 분은 플래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겠다. 그럼 공연은 어떤 내용들로 구성이 되었는지 보도록 하자. 뭐라고 해야 .. 더보기
[제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만장굴 만장굴은 이번 여행으로 세번째 방문이었다. 처음엔 아마도 세계 최대 규모라는 7.6미터의 용암석주까지 가보았던 것 같은데, 두번째 아내가 중간에 그만 가자하여 도중에 되돌아 나왔고, 세번째인 이번엔 불한당같은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입어 입장이 불가능했다(2007년). 어차피 시간도 부족하여 끝까지 가지도 못할 것이었으나 그래도 끝까지 들어가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운했다. 천정이 함몰되어 생겨난 동굴의 입구. 무너져내리지 않았다면 우린 어쩌면 동굴의 존재를 몰랐을지도 모른다. 동굴의 바닥은 울퉁불퉁하기에 도보에 문제가 있어 바닥으로 불을 켜두었다. 줄지어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들... 만약에 혼자 이 공간에 있다면 공포감에 휩싸일지도 모르겠다. 용암의 분출에 의해 생긴 이 만장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포함되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