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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마포구 상암동 참치전문점 싱아 사실... 참치는 비싼 술안주다. 그래서 섣불리 '먹자'거나 '사달라'거나를 하기가 어려운 메뉴다. 참치 1인분에 소주 한 병 나오는 값이면 웬만한 삼겹살집에선 배부르고 떡이 되도록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접대라거나 뭔 날이다 싶어 생색 좀 내고 싶을 때 먹으면 제법 쏜티가 나는 메뉴가 또 참치다. 언제였던가... 트래블게릴라의 슬기대장이 또 메신저를 타고 또로롱 올라오드니, '울동네 참치집 괜찮은 데가 있다는데 안가보실래용?' 하드라. 좋기는 한데 내가 내기도 부담, 얻어먹기도 부담, 물리치기도 부담스러워 머뭇거리다 가이드작가 '환타'도 온다고 하니, 뭐 정 부담스러우면 쪼개 내지뭐... 하는 생각으루다 따라가 본 곳이다. 상암동 월드컵파크4단지 상가 2층인데 월드컵경기장에서 버스를 .. 더보기
소시지를 맛있게 삶아 먹는 방법 마트에 가면 수제 훈제 소시지를 볼 수가 있다. 쉽사리 잘 사지지가 않기도 하는데, 예전에 알던 빠의 주방장이 말하길 소시지를 구워먹지 말고 삶아먹으란다. 그래 어떻게 구워먹지 않고 삶아 먹니? 물으니 그가 방법을 알려주었다. 결과적으로 우선 방법은 좀 귀찮다. 그냥 칼집 넣어 전자렌지에 돌리거나, 프라이팬에 적당히 돌돌 굴려 먹어도 될 터, 하지만 조금이라도 덜 느끼하거나 염분섭취에 신경을 쓴다면 해볼 만 하다. 우선 물을 끓이고 소시지에 칼집을 넣어놓는다. 물이 끓으면 소시지를 넣고 한 번 더 끓어 오르면 소시지를 꺼낸다. 오래 끓이면 불어 터지니깐 딱 한 번만 끓여 낸다. 건져낸 소시지를 오븐에 넣어 열을 가해 굽는다. 기름이 질질 오르면 꺼내서 입맛대로 소스에 찍어드시거나 김치에 싸드시면 되겠다... 더보기
가정식 고추장 카레 제육볶음 보통 주말이면 집에서 뭔가를 해먹거나... 적어도 삼겹살이라도 사서 구워먹고는 했는데... 요즘은 날이 더우니 좀 통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래도 먹고싶은 건 먹어야지... 오랜만에 제육볶음이나 해먹어보자. 요즘 돼지값이 비싸도 불고기용 뒷다리살은 그래도 가벼운 편이니 말이다. 겹겹이 붙은 고기를 떼어내어 양파, 마늘, 당근, 고추, 대파 등을 썰어 넣는다. 고추장 하나 반 스푼에 설탕 대충... 그리고 비닐장갑을 껴서는 마구 버무린다. 에... 손맛이라지만 아직 맛을 낼 정도의 손은 아니라서... 적당히 대충 잘 버무린 후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넣고 재어둔다. 색은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네. ^^ 한 세 시간만 기다려 볼까? 서너 시간 지나면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그럼 렛츠파리타임!... 프라이.. 더보기
[다동] 미꾸라지가 통째로, 용금옥 추탕(추어탕) 추어탕이란 것을 처음 먹어본 것은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해서, 먼저 복학해서 이미 학교를 두어학기는 먼저 다니던 때 우식이랑 창대와 함께 저기 청와대 부근의 삼청공원인가를 그냥 별뜻없이 놀러갔을 때였다... 창대가 추어탕에 소주나 한 잔 마시자고 공원내 음식점에서 추어탕을 주문했었다. 냐, 추어탕에 왜 미꾸라지가 없냐... 익히 추어탕이란 미꾸라지로 만든 것이란 걸 들어왔기에, 또 어렸을 적에 미꾸라지를 잔뜩 넣은 민물매운탕을 집에서 자주 먹어왔기에, 응당 길죽한 미꾸리가 한 열댓 마리는 보일 줄 알았던 것이다. 인마, 다 갈어나오지... 졸지에 추어탕도 못먹어본 촌스러운 놈이 되어 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어디 통짜로 추어탕을 해주는 집은 없나... 하고 생각나면 알아보고 잊어먹으면 잊는 대로 살아.. 더보기
[종로3가] 전기구이통닭의 추억, 까치호프 '까치호프'는 태용형이랑 회를 먹고 2차로 어디 갈까 하다가, 그냥 여기 가!자는 태용형 따라 들어오게 된 곳으로 왠지 정감있는 이름의 맥주집이다. 내장도 그렇고 겉모습도 좀 되어 보인다. 사진에서 보이는 골목은 뒷문 쪽이구... 종로3가에서 돈화문 가는 길, 즉 단성사 앞길로 정문이 있다. 까치호프는 전기구이 맛이 좋아서 그 뒤로도 일부러도 한 번 가고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들르기도 하였다. 친구들과도 오고 아내와도 왔었다. 다들 맛있게 먹었고 어떤 때는 닭이 없어 못먹기도 했다. 통닭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얀무... 이 하얀무의 공식적인 이름이 무언지 아시는 분은 리플 좀 달아주시길...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 뭐 평범한 찬인데 근사하게 나왔다. 맛은 뭐... 당연히 안주는 전기구이 통닭..... 더보기
[시청앞] 한화아케이드 오리마당 훈제오리정식 마침 시청부근이다. 밥은 먹어야겠고... 여름이라 더운데 뜨거운 김나는 국물은 부담스럽다. 그래도 고기같은 것은 먹어 힘이라도 보충해야겠고... 할 때 들르면 딱이겠다. 이 집은 선선한 계절한 오리탕도 맛이 좋은 가게다. 물론 지금이라도 상관은 없겠다. 반찬은 뭐... 그때 그때 조금씩 다른... 김치나 깍두기 빼고는... 훈제오리정식은 한 접시에 1인분이 세팅되어 나오기에 한 명이 주문할 수도 있어 좋다. 어떤 집 메뉴는 '2인분 이상' 이런 조건이 붙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던가. 헹군 묵은지쌈으로 먹는 훈제오리고기다. 오리고기가 짭잘하고 야들야들하니 맛이 좋다. 묵은지에 오리고기를 얹고 고추장아찌와 새싹을 올려 먹는다. 새싹이 알싸하고 아린 맛도 있어 야들야들한 오리고기와 잘 중화가 된다. 게다가.. 더보기
비교체험 봉다리 삼계탕 2종 - 제법 먹을 만 하다? 오늘이 복날이지만, 이미 지난 주에 댕겨 삼계탕을 먹었고, 또 마침 태풍이 와서는 초복 분위기를 부침개씬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해서 이미 맞이한 초복 대신에 중복과 말복을 대비하여 홀로 외로운 여름 삼복을 보낼 쏠로부대원들을 위하여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봉다리 삼계탕 2종을 비교체험해 드리겠다(실은 작년에 행한 정보이지만 맛이 바뀌었을라나 모르겠다). 참조하시길... 마트엘 가면 봉다리 삼계탕이 있다. 매번 음식점 삼계탕만 먹다가는 왠지 이 봉다리 삼계탕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냉큼 두 봉다리를 샀는데, 한 놈은 목우촌 삼계탕, 한 놈은 닭장사로 유명한 하림의 삼계탕. 그 맛을 여러분께 공개해 드리겠다. 먼저 목우촌 삼계탕. 한 마리가 통짜로 들어있는 것으로 가격이 6,000원 정도로 기억된다.. 더보기
[영등포] 대문점 오향족발 족발을 먹기 시작한 건 실로 10년이 되지 않는 듯하다. 어려서부터 고기란 것을 잘 먹지 못한 탓이 큰 데다, 지금 먹는 고기란 것들도 죄다 술먹고 배운지라, 기름진 고기가 있으면 으레 술이 따라 오기 마련이다. 또 술 안주에 고기 만한 것도 없을 듯 싶다. 특히 소주가 쵝오! 족발로 유명한 동네나 가게를 몇군데 가보았다. 처음 기억나는 것은 장충동. 족발집이 모여있기로 유명하고 요즘식의 족발이 최초로 나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언날인가. 마당놀이 공짜표가 생겨 친구 부부와 장충체육관을 갔다가 늘어서있는 줄에 기겁을 해 관람을 포기하고, 에따 그 유명하다는 족발이나 먹고가자해서 가게 되었다. 겨우 살만 발라먹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다소 퍽퍽했던 것 같다. 이후로 친구들과 족발집을 다닌 일은 없는 것 같.. 더보기
자작! 시원한 이국적 음료 3종 세트 딴지광광청에 근무할 때, 홍대 앞에 있던 태국음식전문점인 카오산과 같이 진행했던 음식꼭지 중 요즘 같은 계절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레시피만 옮겨본다. 태국식 냉커피(cafe yen) 태국의 드립식 커피파우더(없으면 그냥 드립식 커피) 2 큰술 냉동커피 2 작은술 / 설탕 2 큰술 연유 8 큰술 (태국에서 주로 쓰는 것은 recombined condensed milk 로 연유보다 묽고 연한 베이지 색에 조금 덜 달다) 얼음을 잘게 부순 것 2 컵 끓인물 1 컵 1. 팔팔 끓인 물에 드립식 커피파우더를 필터에 넣고 잘 감싸서 담가, 아주 진하게 커피 원액을 뺀다. 2. 커피원액에 냉동커피와 설탕을 넣고 잘 녹인다. 3. 컵에 잘게 부순 얼음을 잔뜩 넣고 그 위에 2 의 커피원액을 나눠서 붓는다... 더보기
[서소문] 콩국수 지존 진주회관 그 유명하다는 진주회관 콩국수를 딱 한 번 먹어보았다. 한동안 시청 앞에서 굴러먹으면서 왜 여지껏 그걸 안먹어봤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글쎄올시다... 가격의 압박도 좀... 도대체 국수를 7천원(2007년 기준)이나 주고 먹어야 하느냐는... 이유가 있었고, 선불을 내야한다는... 괜히 먹튀로 취급받는 듯한 기분... 이 들어서였다. 이전에 여기서 비빔밥이나 찌개를 먹어본 느낌이 그랬다. 그런데 어찌하여 가격의 압박과 먹튀인상을 눌러가며 진상의 맛을 보았을까나... 그것은 친구가 거길 가자고 했고 또 사줬기 때문이다. ^^ 암튼지간에 그 맛나다는 콩국수를 먹어본 느낌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은 있다는 것. 하지만 쵝오!라고 엄지손가락을 올려주기엔 부족함도 있다는 것... 언젠가... 친구에게 문자로 .. 더보기
[마포] 말랑말랑 공덕시장 궁중족발 지하철 공뎍역(5,6호선) 5번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니 대뜸 족발집이 보이고 그 뒤로 한 무리의 족발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7시를 막넘은 시간 사람들이 우글우글 첫인 오향족발에 자리가 없다. 다음집은 궁중족발. 뭐 아는 데라고 두 군데 밖에 없으니 자리가 있으면 그냥 앉는다. 가격이 올라서 대자 18,000원, 소자 15,000원. 족발은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서 좋다. 이미 조리된 족발을 바로 썰어서 내오니까. 날도 더운데 불 앞에 고기를 구워먹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구. 말랑말랑 젤라틴이 가득한 껍질을 먹는 맛도 좋다. 요즘은 몸이 원한다니깐. 기본 반찬이다. 상추 대신에 배추속을 준다. 뭐 평범한 찬에 평범한 맛이다. 요즘은 말랑말랑한 족발이 대세인가보다. 족발을 처음 장충동에서 먹었을 때는 차.. 더보기
강사부 홍소 우육면 - 중국라면 끓여먹기 요즘 올리고 있는 [북경미식여행]시 사가지고 온 중국라면, 강사부 홍소 우육면. 그러니깐 우리말로 '강선생 소고기면 매운맛' 정도 될까? 우선 봉지는 붉그죽죽한 것이 화끈 달아오른다. 날도 더운데... 물론 봉지의 조리예처럼 고기가 저렇게 들어있지는 않을 것이다. 뒷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가능한 한 명시된 조리방법에 의해 끓여서 먹어보려고 했으나... 우리 라면 처럼 조리방법같은 것은 기재된 바가 없다. 그냥 끓이기로 하고... 물을 대충 올려놓고 봉지를 뜯어보니 스프가 세개 나온다.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는 스프 한 개, 야채스프 한 개, 분말스프 한 개. 분말과 야채야 많이 보아왔으니깐... 정체모를 고형스프를 자세히 보았다. 두 가지 색으로 나뉘어진 것이 보기엔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 더보기
남대문시장에 가면 닭곰탕을 먹어보자 초복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복날이면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가 삼계탕... 하지만 삼계탕은 왠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가격도 그렇고 한약 냄새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엄청 뜨겁다. 그래서 삼계탕의 대타로 먹을만 한 걸 하나 추천해주련다. 남대문시장... 안가봐서 그렇지 가보면 정말 별의별 물건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도 별별가지가 많다. 칼국수에서 된장찌개 라면, 갈치조림, 족발, 부침 등등 그중 닭고기 수육이 담긴 뜨뜻한 국물에 밥한그릇 훌쩍 말아 간편하게 기력을 보충한 메뉴가 있으니 이것이 바로 닭곰탕이다. 한창 보수작업을 하는지 어떠는지 높게 담을 쳐놓은 머리가 홀라당 타버린 숭례문에서 남대문시장으로 들어가자면, 사진과 같이 '파티빌리지'와 '대화문구사'가 있다. 이 두 가게 사이로 좁.. 더보기
내맘대로 김치말이국수 비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푹푹찌는 날이었다. 요 며칠 계속 시원한 김치말이국수를 먹고 싶다 생각만 하였는데... 문제는 육수... 물론 대충 김치국물에 물타서 설탕 넣고 휘젛어 먹어도 되겠지만... 그래도 뭔가 진한 국물이 땡겼다. 그러던 중 무심히 냉장고를 열어보니 마침 예전-언제인지 모를-에 먹다가 남긴 막국수용 소고기 육수가 한 봉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름 남은 것을을 잘 활용해서 먹는지라 나름 내맘대로 김치말이국수를 해먹었다. 먼저 육수에 생수를 붓고 설탕, 식초, 매실주스를 넣고 휙휙 휘젛어놓고, 김치를 먹기 좋게 말기 좋게 잘라놓았다. 다음은 국수 삶기... 일전에 사놓은 콩국수용 중면을 사용하기로 했다. 요즘은 그래도 뭔가 적게나마 부피감이 느껴지는 중면이 좋다. 끓이는 방법이야 뭐 세 .. 더보기
[낙원동] 두툼하고 맛있는 장군족발 이미 작년의 일이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종로에서 만났다. 만나면 으레 술을 마시기 마련, 작년부터 왠지 족발이 몸에서 땡긴다. 보통은 내가 우기질 않는데 입보다도 몸에서 족발을 부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미리 알아본 족발집을 향해서 가게 되었다. 본래 가자고 작정한 집은 인사동 경인미술관 옆에 있다는 제주머시기 족발집이었다. 헌데 처음 간 곳인데다 경인미술관을 가본 친구들도 가본 지가 오래되어 지리가 좀 바뀌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리 돌고 저리 돌고 해서도 결국엔 못찾아... 2지망이었던 낙원동 부근의 장군족발집으로 향했다. 장군족발도 처음엔 못찾아 두리번 거리다 친구가 먹자는 내장탕을 먹을 뻔 했으나 약간 뜸을 들여 결국엔 찾아내었다. 족발에 반찬이랄 게 뭐 있겠냐만... 그래도 대충 요런 모양.. 더보기
[무교동] 이북손만두 김치말이밥 연일 더워지고 있는 날씨다. 그래서 일전에 영업부 황과장이 추천해서 갔던 집을 소개해드릴 참이다. 가격은 쎈 편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6천원이던 것이 연초 물가파동으로 오른 듯 보인다. 일전에 와본 일이 있다는 강대리는 '여기 만두 맛있어요' 그러면서 만두를 주문했다. 그러고 보니 이 집 이름이 '이북 손만두'... 반찬은 매우 심플... 해서 다소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대충 해도 맛이 나는 어묵과 흔한 열무김치라니... 뭐 맛은 나쁘지 않지만... 하긴 뭐 물말은 밥이니 반찬이 그다지 필요없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격에 비한다면 아쉽다. 뭐 삶은 계란이라도 하나씩 주든가... 크다고 소문난 만두는 가게에서 제공하는 간장 접시만 하다. 약간 넘친다고 할까... 뭐 그래도 큰 편이긴 하지. 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