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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통영] 미래사를 통하여 미륵산에 오르다 애초에 미래사는 가볼 생각도 못한 곳이었다. 케이블카는 마침 불통이었고, 용화사를 통해 미륵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달아공원을 가는 길, 산양일주도로의 바다편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있는데 미래사로 오르는 길이었다. 절이 높은 곳이 있으니 바다가 내려다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차로 가파른 산길을 올랐다. 미래사로 오르는 길은 경사도 그렇지만 이리 구불 저리 구불 길의 꺽임도 장난이 아니었다. 허나 도착해서 보니 바다가 내려다 보이기는커녕 수풀로 둘러싸여 있었다. 미래사를 찾으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주차장, 그리고 불영담이라는 아담한 연못이다. 불영담은 지르는 다리 자항교. 다리를 건너면 사리탑이 모셔져 있는 부도전에 이른다. 다리의 기둥엔 코끼리가 하나씩 서 있다. 미래사는 미.. 더보기
[통영] 미륵산 용화사 실은... 우리 나라 어디고 있는 게 사찰이니 무심코 자동차 핸들을 돌려 가보게 된 곳이 용화사다. 누구든 진심으로 염을 하면 극락세계에 살 수 있을까? 용화사로 오르는 길에 가장 처음 만나는 것이 나무아미타불이었다. 용화사로 가는 길. 오른쪽 아래엔 작지 않은 못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숲속에 커다란 못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용화사 입구에 있는 작은 연못. 커다란 단풍나무가 지붕처럼 연못을 덮고 있다. 연못 안에는 또 그만큼의 세상이 있다. 어쩌면 저편에 살고 있을지도 모를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용화사 입구 좌편에 있는 해월루. 누각의 붉은 기둥과 나뭇잎이 화려한 대비를 이룬다. 그것은 단청의 색과 다르지 않다. 용화사 안의 약수터. 거북이 용의 등을 타고 있는 모양이다. 불사리사사자.. 더보기
[통영] 뚝지먼당과 박경리 묘소 뚝지먼당은 얼마전에 생을 다한 소설가 박경리의 생가가 있던 동네이다.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서문고개'가 바로 이곳이다. 그런데 뚝지먼당이라니 그렇게 알 뿐이지. 어디서부터가 뚝지먼당인지 또는 어디까지인지는 사는 사람이나 알든지, 과연 생가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궁금하여 골목길을 올랐다. 골목 입구에는 그의 작품 '김약국의 딸들' 작품비가 있었다. 몇 년 전 TV소설인가 하는 타이틀로 아침에 방영이 되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결국 소설이란 것도 삶의 테두리를 못벗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투영되어 있음에도 모두 깨벗어 내보이지 못하는 게 자신의 삶이었나보다. 선생은 뚝지먼당을 좋아하지 않았던지 이곳을 떠나고 한참동안 통영땅을 밟지 않았다고 하니 말이다. 뚝지먼당길은 내 어릴 적 70년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