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미동이 만난 사람들

dall-lee 이용한 시인, 그의 여행이야기 언제부턴가 한 블로그가 눈에 들어왔다. 그 블로그에는 '길'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네 생활 속에서 '잊혀지고 있는 것'들, '사라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가 다녀온 '티벳', 그리고 '몽골'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블로그의 이름은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이란 시적인 제목이다. 종일을 돌아다니느라 살이 찔 새가 없을 것 같은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약간은 마른 듯한 인상의 사내였다. 그는 시인이고 여행작가다. 불현듯이 그가 만나고 싶어졌다. 이 땅에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여행작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치열한 일이다. 그런 치열한 그의 삶이 궁금했고 살짝은 엿보고 싶었다. 해서 지난 해 만남을 청해 지난 주가 되어서야 작은 술자리를 마련했다. 그의 이름은 이용한, dall-lee라.. 더보기
여행카페 RAINTREE 주인장 한지은 지은은 딴지일보 시절 같이 일하던 친구다. '레인'이란 필명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던 여기자였는데, 어느 해던가 훌쩍 회사를 그만두고 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수 개월이 지나서 이대 앞에 조그만 까페를 열었다. 나름대로 그가 가진 느낌 만큼의 모냥을 낸 까페는 그래도 동네에서 사람들이 죽쑤고 앉아 쉬고 갈만한 장소가 되었다. 나는 그곳을 지나다니는 일이 별로 없어 여태 서너 번이나 갔을 뿐이지만 오가는 길이라도 있다면 아마도 더 갔을 것이다. 다만 아쉽다면 소주와 소주할 만한 안주가 없다는 것이다. 레인트리 raintree -비가 오는 나무 ...야릇한 감성을 자극하는 단어다. 이대 입구에 있는 여행카페 를 방문해 주인장 ‘레인(한지은)’에게 그 의미를 물었다. 인도에서는 레인트리라고 불리는 나무.. 더보기
외국인여행자 게스트하우스 윈드로드 게스트하우스 윈드로드는 먼저 인터뷰를 한 가이드 작가 전명윤을 통해 소개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패키지 여행자에게는 낯설지만, 자유 배낭 여행자들에겐 쉴 장소와 서로 간 정보와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 게스트하우스이다. 해외의 게스트하우스는 국내의 여러 배낭여행자들의 이야기와 블로그 등을 통하여 어느 정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으나, 국내의 게스트하우스는 어떤 모습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대상이 내국인이 아닌 외국 여행자들인지라 우리들에게는 공개되거나 알려질 여지가 그리 없었던 까닭일 것이다. 해서 성대 부근의 ‘윈드로드 게스트하우스(Windroad Guesthouse)’의 박홍진 매니저와 그곳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는 한 독일여행자와의 이야기를 통해서 국내의 게스트하우스.. 더보기
여행 가이드북 작가 환타 전명윤 환타를 처음 안 건 딴지일보에 있을 적이다. 2000년후반이었나 그 다음 해던가, 환타는 당시 인도여행사에 있었고, 얼마 안있다가 인도로 넘어가서 인도특파원을 했드랬다. 있으면서 프리로 여기저기 기사를 제공했고, KBS에 동영상도 제공하면서 리포팅을 했었다. 언제부턴가 가이드북을 만들었는데, 지금 보면 제일 잘 나가는 가이드북 작가 중 하나가 되었다. 작년에 웹진 트래브를 시작하면서 여행에 관련된 인사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따기로 마음먹고 제일 처음 섭외를 해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 인터뷰는 작년 5월 어느 따듯한 날의 고궁에서였다. 여행웹진 트래브는 독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트래브가 만난 사람’이라는 인터뷰 꼭지를 마련합니다. 트래브는 이 꼭지를 통하여 여행에 관련된 .. 더보기
오광록 - 넉넉한 여백이 그대로 의미가 되는 배우 요즘은 TV와 영화를 누비며 쉽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된 오광록씨다. 그를 만난 건 2006년의 1월이었는데, 얼마전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한 상태여서 섭외하기가 어려웠다. 성북동이었나... 그가 자주 간다는 찻집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에겐 아들이 하나 있는데, 세상을 시원하게 살라고 '시원'이라 이름을 지었다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독특한 감성을 지닌 배우였다.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건 내게 행운이었다. 물론 그전에 만난 사람들 모두... 시에 운율이 있다면 배우 오광록에게는 여백이 있다. 그는 굳이 강조하지 않는다. “이제 그만 와라 쪽팔리잖아. 너, 사람 됐다-미스터 소크라테스”고 감옥에서 아들에게 말할 때도, “나 멋지지 않니, (일당들의 찬성) 아니라고도 좀 해봐라-잠복근무”며 뒷골목 패거.. 더보기
프로격투기 선수 최무배, 2006년 1월 최무배 선수를 만난 건 2006년 1월 한참 일본 프라이드의 이벤트 경기에서 승승가도를 달리던 최무배 선수가 갑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인터뷰 후에 안 일이지만 매니지먼트 회사와의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회피했기에 자세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많은 순박한 운동선수들이 그렇듯 최선수도 이용을 당했거나 불합리한 계약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그저 나의 추측일 뿐이다. 얼마전 그가 영화에 출연한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모르겠다. 이것을 기회로 연예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데... 강호동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 진정 그가 원하는 일이라면 말이다. 국내 이종격투기의 대표선수 최무배, 2004년 2월 일본의 세계적인 이종격투기 대회인 프라이드.. 더보기
캣츠비는 위대했다 - 불친절한 도하씨 강도하 작가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그를 알지 못했다. 그전까지 그저 '위대한 캣츠비'라는 만화를 겨우 중간의 한 회분만 보았을 뿐이었다. 그가 섭외되고 그의 '캣츠비'를 몰라서 한꺼번에 보게 되었다. 의인화된 여러 동물 캐릭터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가슴시린 대사나 지문, 그리고 산뜻하고 뛰어난 그림체에 나는 반했다. 그는 숙고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작품이 많지가 않다. 나온 작품들은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그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그의 작품에 대해선 더욱 그러하기에 난 이 인터뷰에서 사진을 담당했다. 당시 사용한 카메라는 지금은 쓰지도 않지만 아까워서 냉큼 팔아먹지도 못하는 파나소닉 LC-1이라는 카메라다. 나름 독특한 색감을 표현해주는 이놈을 결국엔 어디에도 넘기지 않을테지만, .. 더보기
노래꾼 손병휘, 2005년의 여름날 딴지일보와 노매드를 그만 두고 찾아간 일터는 미디어몹이라는 블로그미디어 사이트였다. 블로그야 이미 하고 있던 차였고, 주로 하던 일은 사이트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일은 단순하고 실은 재미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죽어있던 편집국을 부활시킬 겸 자체 기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뭐 그다지 자주 양질의 글을 만든 것은 어니었지만 나름 고민을 하곤 했다. 그런데 늘 문제는 혼자 해야했고, 지원은 별로 없었다. 그 시절 만났던 가수 양반이다. 그는 나보다 한두 학번 위였는데 생각보다 작은 체구의 순박한 사람이었다. 막 [촛불의 바다]란 앨범을 발표했을 무렵, 그와 만난 시기는 2005년의 여름날이다. 지난주 초였습니다. 앨범 [촛불의 바다]의 가수 손병휘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진이나 다른 기사에서 보기완 달리 .. 더보기
종이접기의 달인 서원선 지금은 호형호제하는 그를 처음 만난 건 내가 딴지관광청을 그만 둘 무렵이었다. 무작정 연락을 해서 그의 동네인 인천까지 갔다. 특별히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간 것은 아니었기에 내용이 많지는 않다. 때론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부부가 종이접기를 매개로 한길을 걷고있는 모습이 참 좋은 분이다. 그를 만났을 떄는 2004년 12월의 겨울날이었다. 이때는 '종이접는 청소부'였고 지금은 한 종이접기 협회의 창작분과를 담당하고 계시다. 제가 청소부님을 알게 된 건 본인도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블로그를 통해서입니다. 특색있고 유익한 블로그를 추천 소개해주는 코너에 소개된 것을 따라 들어가 보았던 것이죠. 청소부님의 작품. 그 동물의 특징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처음 그의 블로그에서 느낀 건 종이접기를 상당히 잘 한.. 더보기
식객 이호준을 만났었다 곧 TV에서 [식객]이 드라마로 나올 모양이다. 김래원과 남상미, 권오중이 주연인 듯 하다. 애초에 영화화 한다 어쩐다 했을 때, 난 주인공인 성찬이역으로 김찬우를 점찍었더랬다. 하지만 그건 오로지 내 생각인데다 김찬우의 나이가 이미 중년을 바라보고 있을 테니... 성찬이와는 나이로 거리가 멀 것 같다. 아아... '우리들의 천국'의 시절이 그립다. 오늘 할 이야기는 내가 지난 날 만났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만화 [식객]의 취재팀장으로 당시 주위에 아는 놈이 간절히 원해와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그때까지 많은 인터뷰를 거절해왔고 아마도 내가 처음으로 그를 인터뷰 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이후로는 모르겠지만서두... 작품이 성공하면 흔히 작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주위에서 서포트를 .. 더보기
팬시전문몰 방앗간의 두목 민진과 민지 벌써 5년 전의 이야기다. 당시에 난 딴지일보 딴지관광청에 근무를 하고 있었다. 우연히 한 사이트를 발견했다가 그 주인공들이 궁금해서 연락을 취해 만나보았던 내용이다.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이트는 아직까지 잘 살아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반갑다. 아니 예전에 비하면 더 발전을 했으니 축하할 노릇이다. 티스토리에 자리를 잡은 이상 하나둘 옛이야기를 옮겨보도록 한다. http//www.bangahgan.com/ 우연히 찾게 된 싸이트... 아앗.. 원피스와 센과 치히로의 할망구.. 아즈망가대왕.. 이 심플한 원숭이(마일로라나 머라나).. 아하.. 이거 캐릭터 악세사리 쇼핑몰이구나.. 이쁜 거 많이 파는군.. 하고 짧게 생각하고 담에 머 이쁜 거 나오면 하나 사야겠다.. 하고 즐겨찾기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