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걸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가 뜨고 있다. 나도 언젠가 라디오에서 듣고는 흥겨운 노래네... 하고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간 적이 있다. 그러다 또 언젠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크레용팝과 일배에 관련된 일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 '직렬5기통춤'이란 검색어에서 도대체 어떤 춤이길래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궁금하여 유튜브를 찾으니 이미 메인에 걸쳐 있었다. 

동영상을 보니 역시 뜨는 이유는 있었다. 귀엽고 흥겹고 재밌다. 괜히 따라해보면 잘 되지는 않지만 덕분에 웃음도 나온다. 사람들의 느낌도 대충 그럴 것이다. 춤 덕분에 묻혔던 노래가 살아난 건지, 일베논란으로 살아난 건지는 내 알 바는 아니고, 제목에서 보듯이 난 이들의 노래에서 신해철과 Shampoo를 떠올렸다.

먼저 춤이 없는 스토리 버전의 '빠빠빠'를 보겠다.

 

 

춤이 없으니 좀 노래가 덜 흥겹게 느껴지지만, 영상을 보면서 노래를 들어보면, 딱 (방황하는, 좀 놀아본) 어린 소녀의 귀엽지만 약간은 앙칼진 음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보컬의 인상은 과거 신해철의 '아주 가끔은'이란 노래의 피처링에서 찾아볼 수 있다(장르는 논외로 하자).

 

 

알다시피 신해철은 우리나라 90년대 음악계의 주요 인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던 뮤지션이다. 난 이때 그의 이 노래를 듣고 영국의 여성 팝듀오 샴푸(Shampoo)가 생각났다. 샴푸는 1994년 'trouble'이란 노래가 히트를 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후로 이 곡만큼 성공한 곡이 없었으니 '트러블'이 대표곡이라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신해철은 샴푸의 보컬이 맘에 들었는지 자신의 노래에 이런 스타일로 피처링을 하지 않았나 난 생각했었다.

 

 

뭐, 듣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다르겠지만... 내가 자꾸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찾아 듣는 이유는 아마도 이전에 들었던 신해철의 노래와 샴푸의 잔상을 조금씩 끄집어내어 그 시절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결국엔 다 죽어가는 블로그에 요런 내용 따위의 포스트까지 올리게 하는 '빠빠빠'의 힘... 대단하다.

 

     

Posted by 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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